‘등뒤 권총 난사’ 경관 과거에도 공권력 남용 정황

‘등뒤 권총 난사’ 경관 과거에도 공권력 남용 정황

입력 2015-04-09 15:50
수정 2015-04-0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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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 흑인에게 권총을 난사한 미국 백인 경찰관의 공권력 남용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노스찰스턴에 거주하는 흑인 마리오 기븐스는 9일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로부터 이유가 없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슬레이저는 4일 교통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받다가 등을 돌려 달아나던 흑인 월터 라머 스콧에게 권총 8발을 쏴 살해한 한 혐의로 체포된 경찰관이다.

기븐스는 2013년 9월 아침에 슬레이저가 갑자기 집으로 찾아와 자신에게 테이저건(전기충격 총)을 쏘고 수갑을 채워 경찰차 뒤에 태웠다고 말했다.

슬레이저는 기븐스가 아닌 그의 형제가 저지른 주택 무단침입 혐의를 조사하려고 왔다가 애먼 사람을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곤욕을 치른 뒤 풀려난 기븐스는 슬레이저의 공권력 남용을 조사해달라고 노스찰스턴 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기븐스는 탄원서를 제출한 지 6주 후 직접 경과를 물어본 뒤에야 감찰 결과 공권력 남용 혐의가 없다고 경찰이 결론을 내린 사실을 알게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븐스는 감찰 과정에서 경찰이 한 차례도 자신에게 사건 경위를 물어본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기븐스는 “경찰이 그때 내 말을 듣고 감찰을 제대로 했다면 스콧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스찰스턴 경찰은 슬레이저에 대한 감찰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재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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