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생겨나고…한강 섬에 얽힌 사연은

사라지고 생겨나고…한강 섬에 얽힌 사연은

입력 2011-03-04 00:00
수정 2011-03-04 08: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시, 잠실도ㆍ부리도ㆍ무동도 등 역사 소개

봄을 맞아 한강변으로 나들이를 갈 계획이 있는 서울시민이라면 한강 섬들의 역사에 대해 한번쯤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4일 사라지거나 새로 생겨나는 등 한강 섬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소개했다.

한강에는 잠실도와 부리도, 무동도, 난지도, 저자도 등 지금은 이름만 남아있는 섬들이 있다.

현재 잠실 일대에는 불과 수십 년 전인 1970년대 이전만 해도 뽕나무가 가득한 잠실도를 비롯해 부리도와 무동도가 있었다.

지금의 석촌 호수 일대는 당시 한강 본류인 송파강이었으며 지금의 한강은 당시 지류인 신천강이었다.

그러다 1970년대 잠실지구 종합개발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 매립사업이 실시돼 신천강과 송파강은 각각 오늘날 한강 본류와 잠실 일대로 변했으며, 공사 과정에서 덜 메워진 송파강은 석촌호수가 됐다.

난초와 지초가 자라는 아름다운 섬이었던 난지도는 1977년 강둑 공사 이후 1993년까지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되다 2002년 월드컵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금호동과 옥수동 남쪽 한강에 있던 모래섬 저자도는 1970년대 압구정동 개발 당시 섬의 토사가 이용되면서 사라졌다.

한강 팔경 중 하나로 꼽히던 선유도는 원래 섬이 아닌 언덕이었지만 1962년 제2한강교 건설과 1968년 한강개발사업으로 섬이 됐으며, 1999년 공원화 사업을 통해 최초의 환경재생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노들섬은 원래 이촌동 지역에서 이어진 모래벌판이었으나 일제 강점기 철제 인도교를 지으면서 주변의 모래를 모아 언덕을 쌓으면서 섬이 됐다.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있는 서래섬은 1982~1986년 올림픽대로 건설 등 한강종합개발 사업을 벌일 때 조성된 인공섬으로, 수양버들과 유채꽃이 어우러져 주변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밤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밤섬은 1968년 돌을 캐고자 섬을 폭파하면서 주민 60여가구가 떠났고 이후 나무와 풀이 우거지면서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개발사업으로 서울의 금융 중심지로 새로 태어난 여의도는 조선시대만 해도 양과 염소를 기르는 목축장이 있던 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변을 산책하며 각각의 섬마다 깃든 역사를 되새긴다면 한강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이틀째 지속되는 가운데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9일 동대문 이문초등학교를 방문해 폭염 대응책을 긴급 점검했다. 방문에는 이 지역 시의원인 심미경 의원도 함께했다. 앞서 8일 서울은 117년 만에 7월 상순 역대 최고기온(37.8도)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유·초·중·고등학교에 ‘폭염경보에 대한 대응 철저 요청’의 공문을 보내 학생들의 하굣길 화상·열사병 피해 예방을 위한 양산쓰기 등 긴급대책을 제안했다. 또, 폭염경보 발령 때 학교장이 등하교 시간 조정, 단축수업 등 학사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이문초등학교는 주변 재개발로 인해 학생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750여 명이 재학 중이고, 내년 1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의장은 먼저 학교장으로부터 폭염 대응책과 늘봄학교 등 방과 후 돌봄 현황을 청취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교실을 둘러봤다. 학교장은 폭염이 길어지면서 학교 기본운영경비의 30~40%가 전기, 가스, 수도요금으로 나가는 실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날 최 의장은 여름방학 기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의 수요를 학교가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 전역 폭염경보에 학교 현장 긴급 점검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