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퇴비업체와 스타벅스 협업…무상 제공해 고품질 퇴비 만들어
경기도 안성에 있는 퇴비 업체에서 의미 있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안성퇴비영농조합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2016년부터 ㈜스타벅스커피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커피박을 활용한 친환경 퇴비를 생산한다. 축산 농가에서 수거한 축분에 커피박(10%)과 수분 제거용 톱밥(25%)을 섞은 거름이 창고마다 쌓여 있다. 이곳에서는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연간 발생하는 커피분(5000t)의 50% 이상을 재활용하고 있다.
안성퇴비의 박문재 대표가 커피박을 섞어 만든 가축분 퇴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얀 부분은 토양 개량 효과에 유효한 바실러스균으로 커피박 퇴비에서 선명하게 보인다.
퇴비는 판매 가격이 정해져 가시적인 판매 및 수입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하지만 조합은 퇴비 품질 및 경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장 창고를 확장하고 있다. 박 대표는 “1년 이상 저장하면 퇴비에서 흙 냄새가 난다”고 소개했다.

커피찌꺼기(커피박)를 섞어 만든 퇴비.
글 사진 안성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8-03-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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