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북부 ‘겨울왕국’ 회귀…시카고 공항 항공편 줄취소

美중북부 ‘겨울왕국’ 회귀…시카고 공항 항공편 줄취소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2-06 10:23
수정 2018-02-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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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를 비롯한 중북부 일원이 다시 하얗게 얼어붙었다.

5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일원에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한파가 또다시 몰아쳐 시카고를 비롯한 주요 도시 기능이 느려지고, 항공·도로 교통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국립 기상청은 이날 시카고 일원 체감 기온이 -20℃를 밑도는 가운데 자정 무렵까지 15cm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런 날씨는 오는 주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교는 임시 휴교령을 내렸으며, 미 중서부 관문인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서 항공편 440여 항공편이 취소되고 400여 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ABC방송은 이번 겨울 폭풍이 중북부와 동북부 지역에 폭설을, 동남부 지역에는 폭우를 쏟아부으면서 중부 네브래스카에서부터 동남부 플로리다까지 도로 상황도 이미 ‘재난상태’라고 전했다.

미주리 중부 스프링필드 인근, 빙판으로 변한 고속도로 선상에서 차량 약 100대가 연쇄 추돌하는 등 4일 하루 미주리 주에서만 650여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5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됐다.

또 아이오와주 에임스 인근 고속도로에서도 7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최소 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이번 겨울 폭풍은 로키산맥 동쪽에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아이오와주 드모인을 거쳐 시카고·인디애나폴리스·디트로이트·클리블랜드 등 오대호 남부를 뒤덮었으며, 계속 동진해 오는 7일부터 펜실베이니아주 북부와 뉴욕주, 뉴잉글랜드 지방까지 영향을 확산할 전망이다. 워싱턴DC 이하 동부 해안지대에는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중북부와 동북부의 대도시들이 이번 겨울 폭풍의 영향권에 들어 있어 교통과 물류 등에 더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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