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北과 비자면제 협정 파기 ‘초강수’…김정남 암살 수사 갈등 여파

말레이, 北과 비자면제 협정 파기 ‘초강수’…김정남 암살 수사 갈등 여파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7-03-02 13:28
수정 2017-03-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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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외교관까지 연루된 치밀하고 조직적 암살극
北외교관까지 연루된 치밀하고 조직적 암살극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22일(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김정남 암살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회견 내용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까지 연루되고 범행실행 여성들은 자신들의 손에 독극물을 바른 것을 분명히 알고 수차례 연습까지 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치밀하고 조직적인 암살극으로 파악됐다. 2017-02-22. 연합뉴스
말레이시아가 2009년 체결됐던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6일자로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김정남 암살’ 수사로 인해 북한과 갈등이 있었던 말레이가 외교적 ‘초강수’를 둔 것이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말레이시아에서는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를 가정해 국교단절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향후 양국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북한과 1973년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2003년 평양에 대사관을 설립했다. 또 2009년 북한과 비자면제협정을 체결해 현재 말레이에선 1000여 명가량의 북한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당시 협정 체결로 말레이시아 국민은 북한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첫 국가가 됐지만 8년 만에 협정이 파기되면서 앞으로는 별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조치는 북한의 외화벌이 등에 적잖은 타격을 미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에는 북한 근로자들이 많은 반면 북한을 방문하는 말레이시아인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김정남 암살사건 후속처리 과정에서 북한대사관이 경찰의 부검강행과 시신 인도 지연 등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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