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보트사, 폰테라 유청분말 구매사실 은폐 논란

美애보트사, 폰테라 유청분말 구매사실 은폐 논란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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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제기, 애보트사 “원료 제공받은적 없다” 부인

중국이 ‘박테리아 오염’ 의혹이 제기된 뉴질랜드산 분유에 대해 리콜 조치를 취하는 가운데 미국 애보트사가 문제의 분유 원료를 공급받아왔다는 사실을 은폐한 정황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 일부 중국 언론들은 7일 뉴질랜드의 대형 유제품 업체 폰테라로부터 신경독소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유청단백분말을 공급받아온 업체 중에 애보트사가 포함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폰테라 측은 최근 ‘박테리아 오염’ 분유 사건이 불거진 직후 중국 측에 유청단백분말을 제공받은 업체는 총 8개라고 밝히고, 7개 업체 명단을 공개했지만 마지막 업체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중국 매체들은 폰테라 측 관계자를 인용, 8번째 업체는 애보트라고 보도하며 폰테라가 계속 함구한 것은 애보트가 ‘고객비밀 보호계약’을 들어 공개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전날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이 애보트의 일부 제품에 대해 ‘보툴리누스균’에 오염됐을 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요구했다는 소속이 전해지면서 “마지막 업체는 애보트”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애보트사는 그러나 성명을 내고 문제가 된 원료로 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일부 제품이 오염된 원료가 남아있던 폰테라의 생산라인에서 포장됐기 때문에 ‘예방조치’ 차원에서 리콜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일부 중국 매체들은 “애보트의 거짓말이 폭로됐다”고 집중 비난하며 이 회사가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매출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 등을 은폐 배경으로 분석했다.

특히 애보트사의 특정제품 판매고가 이상하게 급감했다는 점도 거론하며 업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분유들을 몰래 회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애보트사는 그러나 이같은 의혹에 대해 여전히 강하게 부인했다.

애보트사 관계자는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를 통해 “우리는 절대로 (폰테라가 함구했던) 마지막 고객이 아니다”며 오염 의혹이 제기된 원료를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질검총국은 최근 폰테라의 유청단백분말 등에 대해 무기한 수입중단 조치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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