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마카다미아넛/문소영 논설위원

[길섶에서] 마카다미아넛/문소영 논설위원

입력 2014-12-13 00:00
수정 2014-12-13 02:3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맥주 마실 때 심심풀이로 먹는 땅콩과 초콜릿 덕분에 알게 된 아몬드, 31가지 아이스크림 중 하나인 피스타치오 외에 한국에서 견과류는 고유명 대신 견과류로 불린다. 그런데 낯선 마카다미아넛이란 이름이 대중화할 모양이다. 혀가 꼬이는 이름을 완전히 외울 지경이다. 원산지가 오스트레일리아인데, 현재 주산지는 하와이다. 작고 귀여운 아이보리 색깔의 마카다미아넛은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맛은 가볍게 고소하다. 해외 출장에서 돌아올 때 가족에게 줄 선물로 늘 기내에서 하와이안 호스트란 이름의 초콜릿을 사는데, 여기에 마카다미아넛이 들어 있다. 선물 쇼핑에 재능이 없는 탓에 시작된 선물이다. 이제는 으레 출장 선물로 기대한다. 1인당 1박스로 크기·가격이 선물로 부담 없다. 마카다미아넛을 넣은 초콜릿은 달지 않아 앉은자리에서 24개를 뚝딱 해치우는데, 그래 놓고 살찌겠구나 하며 뒤늦은 후회를 한다.

‘대한한공 일등석에서 먹는 땅콩’으로 마카다미아넛이 소개되자 사람들이 ‘땅콩(피넛)을 음해한다’며 아우성이다. 어이없어 웃자고 하는 말이다. 재벌 3세의 ‘무늬만 사퇴’가 절대 통하지 않게 됐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4-12-13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