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 고공행진… 치솟는 먹거리 부담

외식 물가 고공행진… 치솟는 먹거리 부담

장세훈 기자
입력 2018-03-20 22:28
수정 2018-03-21 00: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월 생산자물가 3년 만에 최고…무 84% 등 농수산품 6% 폭등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99(2010=100)로 전월(103.58)보다 0.4%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3% 올랐다. 지수 자체만 놓고 보면 2014년 11월(104.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7%나 뛰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16년 8월(6.5%)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도매 가격을 의미하는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소비자물가 가운데 외식 물가 상승률이 1월과 2월에 각각 2.8%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서 먹든, 해서 먹든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무(84.2%), 수박(54.4%), 풋고추(53.7%)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닭고기(17.5%), 소고기(3.6%), 돼지고기(2.3%) 등 축산물의 가격 오름폭도 컸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공급 제약, 설 연휴로 인한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8-03-2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