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일화축구단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

성남시 일화축구단 인수… 시민구단으로 재창단

입력 2013-10-02 00:00
수정 2013-10-0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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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여론 수용…기업 후원, 시민주 공모로 재원 마련관중 모으기-종교색 지우기 관건

성남 일화 프로축구단이 성남시민구단으로 재출범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일 오후 성남시청 3층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 일화 구단을 인수해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겠다”고 밝혔다.

구단 운영 재원은 성남시 투자, 기업 후원, 시민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시민이 구단의 주인이 되고 서포터스 활동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시는 초기에 100억원 정도를 구단에 투자하고 향후 운영이 자리를 잡으면 매년 50억∼60억원 정도로 투자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광범위하게 확산된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신중하되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며 “조속히 인수에 나서 특정 종교구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진정한 시민구단으로 전면 재창단하는 혁신적 변화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구단 운영 방식에 대해선 “무상 양도여서 인수대금 부담이 없는 만큼 유지와 운영이 중요하게 됐다”며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최초의 K리그 클래식 구단인 만큼 처음부터 중위권을 목표로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어 “근본적인 구단 운영 방향은 협동조합방식으로 가는 게 맞지만 아직 토양이 되지 않은 만큼 시가 기본적인 예산을 투자하고 기업 후원과 시민주 공모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구단 인수로 통합(종교적·사회적 갈등 치유), 참여(구단 인수 및 운영), 희망(지역경제 및 체육 발전) 등 세 가지 ‘무한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K리그 최다 7회 우승팀인 성남일화 구단은 2000년 시즌 연고지를 충남 천안에서 성남으로 옮긴 이후 ‘성남’ 구단명을 지키게 됐다.

성남 일화 구단은 모기업인 통일그룹이 구단 운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존폐 갈림길에 서 있었다.

올해 초부터 시민구단 창단을 추진해온 성남시는 지난 4∼6월 타당성 연구용역을 통해 성남 일화 인수가 최적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그러나 연간 100억 이상 예상되는 운영 재정 부담과 통일교 계열의 종교적 색채 때문에 성남 일화 구단 인수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2000∼2001년 종교계 반발로 연고 계약을 부인하고 구장 사용까지 불허하며 연고지 파동을 겪은 영향이 컸다.

이런 가운데 안산시가 구단 인수에 나서자 ‘성남 연고 사수’ 여론이 급속 확산됐다.

K리그 19개 서포터스연합 대표단,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 등은 성명으로, 지역 축구인들은 집회로 연고지 고수와 성남시 인수를 요구했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 새누리당 신영수 전 의원, 최윤길 시의회 의장, 시의회 민주당협의회 등 지역 정계에서도 시민구단화를 촉구했다.

한편, K리그에서 기업구단이 시민구단 형태로 바뀐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대전 시티즌이 기업 컨소시엄으로 운영되다가 2005년 대전시에서 인수하면서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바 있다.

시민구단으로 바뀌게 되면서 성남 구단은 재정 확보와 관중 끌어모으기가 발등의 불이 됐다.

통일그룹이 팀을 운영했을 당시 연간 30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재원 속에 K리그 역대 최다인 7회 우승을 달성했지만 최근 운영비가 축소되면서 성적도 곤두박질했다. 좋은 선수를 이적시키다 보니 이번 시즌에는 상위 스플릿(A그룹)에 들지 못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 기업 스폰서 확보가 절실하지만 성적을 내지 못하면 스폰서를 찾는 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특히 K리그 구단 가운데 ‘관중몰이’ 최하위권인 상황도 골칫거리다.

종교적 색채 때문에 성남시에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성남 구단은 지난 시즌 홈 경기 평균 관중이 2천918명에 그쳤다.

올해 홈에서 치른 15경기에도 경기당 평균 관중이 2천630명에 불과해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가운데 13위다. 관중수가 스폰서 확보에 큰 역할을 하는 만큼 마케팅 전략 재수립도 절실하다.

성남 구단 관계자는 “이재명 시장을 설득해준 서포터들과 지역 생활축구인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직원 고용 승계 문제부터 시작해 연간 운영비, 구단의 그간 역사를 이을 것인지 등 시와 논의할 사안이 많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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