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축구] 홍명보號의 과제 ‘자존심 회복’

[동아시안컵축구] 홍명보號의 과제 ‘자존심 회복’

입력 2013-07-19 00:00
수정 2013-07-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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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동아시안컵을 통해 축구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르는 홍명보(44) 감독의 화두는 ‘한국 축구의 힐링’이다. 아시아 무대의 강력한 경쟁자인 일본, 호주, 중국을 상대로 화끈한 설욕전을 펼쳐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고 있다.



한국 남자대표팀은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호주(20일 오후 7시·서울월드컵경기장), 중국(24일·화성종합경기타운), 일본(28일·이상 서울올림픽주경기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한국 축구는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맞붙는 3개국과의 최근 전적에서 모두 패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 첫 상대인 호주와 지난해 11월 14일 화성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어 1-2로 패했다. 호주와의 역대전적도 6승9무8패로 밀리는 상태여서 이번 개막전 승리가 절실하다.

한국은 지난해 호주와 상대할 때도 유럽파를 소집하지 않고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렸지만 아쉽게 1골차 패배를 당했다.

당시 출전한 정성룡(수원), 황석호(히로시마), 김영권(광저우), 김창수(부산), 이승기(전북), 하대성(서울), 박종우(부산), 김신욱(울산) 등 8명이 홍명보호에 재승선하면서 호주를 상대로 설욕을 노리고 있다. 특히 하대성은 이번에도 또 주장 완장을 차게 돼 책임감을 더 느낀다.

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 두 번째 상대인 중국과는 2010년 2월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4회 동아시안컵에서 마지막으로 만나 0-3 완패를 당했다.

허정무 축구협회 부회장이 당시 지휘봉을 잡고 나선 한국은 2010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중국을 만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 무득점에 3실점이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중국을 상대로 무려 32년 동안 16승11무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생긴 공한증(恐韓症)이라는 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홍명보호에서는 당시 백업 골키퍼로 나섰던 정성룡이 유일하게 패배의 아픔을 현장에서 뼈저리게 느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중국 대표팀 역시 지난달 15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5로 완패한 뒤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 감독을 경질하는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중국 역시 무너진 대표팀의 위상을 회복하는 게 당면 과제고, 한국 역시 ‘공한증’의 부활이 목표인 만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의 이번 동아시안컵 마지막 상대인 일본은 ‘이겨야 본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국민 정서가 팽배하다.

역대 전적에서 40승22무13패로 앞서고는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 2무1패로 뒤지고 있다. 그나마 2무 가운데 2011년 1월25일 아시안컵 준결승전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패했지만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기록돼 사실상 1무2패나 다름없다.

무엇보다 지난 2011년 8월 10일 일본 원정으로 치러진 평가전에서 0-3 완패를 당한 만큼 태극전사들도 일본에 빼앗긴 승부의 흐름을 이번에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는 열망이 강하다.

홍명보 감독은 “중국, 일본, 호주 등도 대부분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렸다”며 “선수 구성은 각 국가마다 사정이 있겠지만 국가대표 경기이고 라이벌 대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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