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1] 기계체조 감독 “리세광, 신경쓰지 않는다”

[아시안게임 D-1] 기계체조 감독 “리세광, 신경쓰지 않는다”

입력 2014-09-18 00:00
수정 2014-09-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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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체조경기가 열릴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지난 15일 양학(왼쪽)선이 훈련하는 모습과 17일 같은 경기장에서 북한 리세광(오른쪽)이 현지 적응훈련을 하는 장면.  연합뉴스
사진은 체조경기가 열릴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지난 15일 양학(왼쪽)선이 훈련하는 모습과 17일 같은 경기장에서 북한 리세광(오른쪽)이 현지 적응훈련을 하는 장면.
연합뉴스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과 북한의 체조영웅 리세광(29)의 대결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

둘은 국제체조연맹(FIG)이 공인한 세계 최고 난도의 도마 기술을 두 개씩 보유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그러나 주영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 감독은 양학선과 리세광의 대결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17일 남자 기계체조 대표팀의 대회 첫 공식 훈련이 펼쳐진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만난 주 감독은 “리세광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우리 대표팀의 공식 훈련은 북한의 훈련 시간이 끝나고 나서 한 시간 후에 진행됐다.

미리 체육관에 나와 북한을 비롯해 중국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면밀하게 관찰한 주 감독은 리세광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대신 “경쟁 상대에 대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면서 “양학선은 자기 것만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양학선과 리세광은 세계 최고 난도인 6.4 기술을 두 개나 구사하지만, 현재 기량 차이는 현격한 편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세계선수권, 2012년 런던 올림픽, 2013년 세계선수권까지 연달아 휩쓸고 2016년 리오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도마 2연패를 노리는 양학선이 한창 물이 올랐다면 리세광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년 아시아선수권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리세광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북한 체조 대표선수의 나이 조작이 드러나 지난해 10월까지 2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치명적인 착지 실수로 예선 탈락했다. 당시 대회에서 양학선은 금메달을 땄다.

리세광은 이날 첫 공식 훈련에서 별도의 개인 훈련까지 해가며 도마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첫날 공식 훈련이었기 때문에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도마를 짚고 난 뒤 비약이 높게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착지에서도 매번 엉덩방아를 찧었다.

관건은 양학선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 것이다. 양학선은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미세 손상이어서 큰 부상은 아니지만 가볍게 넘기기도 어렵다.

높게 비약하려면 도마를 짚는 순간 허벅지의 힘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데, 이 부위에 말썽이 생긴 것이다.

양학선은 “일단 모레까지는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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