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례 고려”…조직위, 남북협력기금 지원 요청
정부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내부적으로 규모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 당국자는 18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지난 15일 북한 선수단 참가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요청해 기금 지원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선수단의) 원활한 대회 참가를 지원한다는 입장에 따라 협력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의) 관례를 잘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통일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고 북한 선수단 지원액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지원 항목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비, 선수촌 숙식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의 남한 체류 비용으로 13억5천만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집행한 바 있다.
이 중 응원단 체류 비용이 4억8천만원으로 북한 선수단에 지급된 돈은 8억7천만원이었다. 당시에는 선수단의 실질적인 남한 체류 비용 거의 전부를 우리측이 부담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의 규모가 부산아시안게임 때와 유사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이번 지원액은 1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내부적으로 현재의 남북관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부산아시안게임의 전례를 참고하되 당시보다는 다소 적은 지원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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