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D-7] 북한 여자축구, 밝은 표정 속 첫 훈련

[아시안게임 D-7] 북한 여자축구, 밝은 표정 속 첫 훈련

입력 2014-09-12 00:00
수정 2014-09-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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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밝은 분위기 속에서 첫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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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D-7> 가볍게 몸푸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아시안게임 D-7> 가볍게 몸푸는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12일 오후 인천시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에서 북한 여자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대표팀은 12일 인천 남동구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오후 4시30분부터 훈련에 나섰다.

북한은 훈련 시작 후 약 15분간 운동장을 가볍게 돌며 몸을 풀었고 이후 훈련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북한 여자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의 강호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일본(3위), 중국(13위), 한국(18위)과 겨뤄 우승을 차지했다.

오길남 북측 축구협회 사무부총장, 김광민 감독 등이 인솔한 북한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15분만 공개했지만 분위기는 매우 밝았다.

주차장에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구간에서 한국 기자들이 계속 소감 등을 묻자 웃음을 터뜨리며 난감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연습 구장 안에 들어서서는 AD 카드를 들어보며 질문을 하는 한국 취재진을 흉내 내면서 즐거워하기도 했다.

훈련에 앞서 감독의 지시 사항을 듣는 도중에도 몇몇 선수들이 큰 소리로 웃는 등 자유분방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자유분방함과 함께 질서 정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북측 선수들은 유니폼 위에 입고 온 운동복을 벗어 다른 개인 장비와 함께 일제히 메고 온 분홍색 가방에 넣은 뒤 가방을 일렬로 늘어놓고 나서 훈련을 시작했다.

또 우리 측 인사가 북측 코칭스태프에게 “말씀하신 공은 미리 다 압력이 정해진 채로 와서”라며 말끝을 흐리자 북측 관계자는 “우리가 원하는 압력이 있단 말이야”라고 답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북한 선수단은 훈련 시작 전에 준비된 공에 일일이 직접 바람을 더 넣어 공의 압력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 베트남(33위), 홍콩(65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16일 오후 5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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