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착점 앞둔 V-리그, ‘봄배구’ 경쟁에 경기 시간도 역대급

종착점 앞둔 V-리그, ‘봄배구’ 경쟁에 경기 시간도 역대급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3-02 12:55
수정 2023-03-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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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3,4위 인삼공사-도로공사전 역대 세 번째 최장 151분, 남자부는 역대 최장 시간 경신

‘봄배구’ 합류를 위한 경쟁이 시즌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경기 시간도 역대급으로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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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 3세트 도중 한데 모여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달 23일 한국도로공사전 3세트 도중 한데 모여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2일 개막한 프로배구 V-리그는 정규리그는 오는 19일 종착점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는 4경기 안팎.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은 4위다. 이 안에 포함돼야 최소한 준플레이오프라도 바라볼 수 있다. 남녀부 모두 상위 두 팀이 굳혀졌지만 4위 언저리에 자리한 나머지 팀들에겐 매 경기가 챔피언결정전이나 다름없다. 풀세트는 물론 한 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듀스 접전까지 다반사다.

지난달 28일 여자부 3,4위 KGC인삼공사와 한국도로공사가 벌인 6라운드 경기의 실제 경기 시간은 151분이었다. 오후 7시에 시작한 경기는 9시 45분에야 KGC의 승리로 끝났다. 풀세트는 물론 두 개 세트 듀스 접전까지 펼쳤다, 불과 3일 전에도 같은 기록이 수립됐다.

2월 25일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간 경기는 오후 4시에 시작해 6시 45분에 끝났다. 순수한 경기 시간도 151분으로 집계됐다. 151분은 역대 세 번째로 긴 경기 시갼이다.

이게 다가 아니다. 경기 시간 10위권 내 기록은 올 시즌 더 많아졌다. 지난 26일 GS칼텍스-흥국생명전에서 148분, 지난해 12월 16일 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전도 148분 동안 경기가 펼쳐졌다. 148분은 역대 공동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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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몬타뇨가 지난달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현대건설 몬타뇨가 지난달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강력한 후위 공격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배구단 제공]
여자부 역대 최장 경기 시간은 2018년 10월 31일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전 당시의 163분이다. 오후 7시에 시작된 경기는 3시간에서 3분 모자란 9시 57분에야 끝났다. 2위 기록은 2019년 12월 7일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전 때의 155분이다.

남자부 역대 최장 시간도 올 시즌 새로 수립됐다. 지난해 11월 13일 삼성화재-KB손해보험전은 오후 2시에 시작해 4시 54분에 끝났다. 실제 경기 시간은 160분으로 측정됐는데, 이는 2017년 11월 2일 한국전력-대한항공전의 158분을 갈아치운 신기록이었다. 보는 이들에겐 즐거운 스파이크쇼지만 어떻게든 봄배구에 나서기 위한 선수들에겐 피말리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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