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전북·수원·포항 2일~3일 J리그팀과 한판

FC서울과 전북, 수원, 포항 등 4팀이 2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클럽팀과 격돌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일제히 한·일전을 치르는 것.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서울은 2일 오후 7시 30분 베갈타 센다이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1승1무(승점 4)로 E조 선두지만 최근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시즌 첫 경기였던 장쑤(중국)와의 대회 조별리그 1차전을 5-1 승리로 이끈 뒤 5경기 연속 무승으로 헤매고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인천, 부산에 패한 데 이어 포항, 경남FC와 비겼다. 부리람(태국)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2차전에서도 승점 3을 낚지 못했다. 센다이는 지난 시즌 J리그를 준우승한 강팀이라 부담스럽다.

최용수 감독은 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는 클럽이 아니라 두 나라가 자존심을 걸고 벌이는 맞대결”이라며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상대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일한 자세가 최근 부진을 불러왔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길을 잘못 들어설 때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위험한 팀일 뿐”이라고 몸을 낮추면서 “선수들은 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내야 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단한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G조 3위(2무)의 포항도 30분 먼저 일본 히로시마 빅아치에서 J리그 디펜딩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3차전을 벌인다. 외국인 없이 국내 선수들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황선대원군(황선홍 감독)’의 지략이 관건. 황 감독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이번 원정경기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라며 “중요한 경기인 만큼 가용 인원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모리야스 하지메 히로시마 감독은 “현재 2패로 부진하지만, 포항을 잡으면 자력으로 3위에 오를 수 있다”며 이번 경기가 “조직력과 조직력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전북은 3일 오후 7시 30분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F조 3차전을, 수원은 같은 시간 가시와 레이솔을 홈구장인 수원 빅버드로 불러 H조 3차전을 펼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