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감독 “T-오카다, 이대호 보고 배워라”

오릭스 감독 “T-오카다, 이대호 보고 배워라”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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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0)의 소속팀 오릭스 버펄로스는 지난 2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T-오카다의 만루홈런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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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연합뉴스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T-오카다는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 책임졌지만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그보다 더 높게 평가한 것은 1안타 2볼넷을 얻어낸 4번 이대호였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데일리스포츠는 23일 오카다 감독이 전날 오키나와 나하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T-오카다가 이대호를 보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T-오카다는 당시 경기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오카다 감독의 분노를 산 것은 2사 1, 2루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세 번째 타석이었다.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가 2사 1, 2루 상황에서 또 홈런을 노리는 큰 스윙을 했다”면서 “초구부터 타격 균형이 완전히 흔들렸다. 저렇게 욕심을 부리면 지난해와 결과가 같을 것이다. 스스로 무너지는 것 때문에 분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0년 퍼시픽리그 홈런왕(33개)에 오른 T-오카다는 지난해에는 타율 0.260, 홈런 16개(리그 6위), 85타점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카다 감독은 “그 상황에서는 3점 홈런이 필요 없다. 가볍게 중전 안타를 때려서 쐐기 타점을 올리는 게 더 낫다. 그러면 타율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선 타석의 이대호가 대표적인 예라며 그처럼 상황에 맞게 가볍게 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카다 감독은 “T-오카다는 오 사다하루(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처럼 홈런을 좋아하는 타자가 가장 많은 볼넷을 얻어냈다는 점에서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 최고 야구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홈런왕’ 오 사다하루는 22년간 현역선수로 뛰면서 홈런왕 타이틀을 무려 15번 차지했고 볼넷(2천390개) 부문에서도 일본 야구사에서 아직도 깨지지 않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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