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

“고혈압,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

입력 2014-01-03 00:00
수정 2014-01-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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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메디컬센터 외과전문의 카를로스 페라리오 박사는 같은 고혈압이라도 여성의 고혈압은 심혈관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남성보다 훨씬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고혈압이지만 치료를 받지 않고 있는 53세 이상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혈류역학 테스트 등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심혈관건강 상태를 평가한 결과 혈압수치가 같아도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 병변이 30-40%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페라리오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이와 함께 혈압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호르몬의 특징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의 심혈관 시스템은 혈압조절 호르몬의 종류와 분비량을 포함, 생리학적으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같은 고혈압이라도 여성은 남성보다 일찍 그리고 공격적으로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페라리오 박사는 지적했다.

따라서 여성 고혈압의 경우 남성과는 다른 여성 특유의 고혈압 발생과정을 파악해 그에 합당한 치료법을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성 고혈압 치료의 표준지침이 마련되면 그에 따라 어떤 약을 어떻게 섞어서 얼마 만큼의 용량을 투여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0-30년 사이에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남성은 크게 줄어들었으면서도 여성은 그렇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연구결과는 ‘심혈관질환 치료술’(Therapeutic Advances in Cardiovascular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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