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건거를 타면 전립선에 좋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자전거를 외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전립선에 지속적으로 자극이 가해져 전립선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이따끔 타는 정도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전립선에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사이클 선수나 직업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해당될 것”이라는 견해다. 그렇다고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면이 울퉁불퉁하면 전립선과 회음부에 과도한 압력과 충격이 가해져 전립선에 나쁜 영향을 주기 쉽다”고 지적했다. 자전거뿐이 아니다. 승마나 오토바이 등 비슷한 자세를 취하는 운동이 다 해당된다. 김 교수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에 장시간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해당 부위가 긴장해 혈액순환이 제한을 받게 된다”면서 “이 경우 회음부나 음경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는 이어 “전립선 자극을 줄여주는 기능성 안장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탈 때 10분 정도의 간격으로 페달을 두 발로 밟고 일어서 주면 전립선 부위의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장의 자극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재현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유산소 운동인 자전거타기는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회음부 마사지 효과도 있다”면서 “다만 과거 전립선과 관련된 병력이 있다면 자전거를 피하는 게 좋고, 여성의 경우 회음부에 무리하게 자극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외음부통증이나 성교통, 요실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시간과 강도를 적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뇨기과 전문의는 “주말에 가끔 타는 자전거가 건강한 전립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라며 “안장을 기능성으로 바꾸거나 자전거를 타는 짬짬이 내려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려를 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노면이 울퉁불퉁하면 전립선과 회음부에 과도한 압력과 충격이 가해져 전립선에 나쁜 영향을 주기 쉽다”고 지적했다. 자전거뿐이 아니다. 승마나 오토바이 등 비슷한 자세를 취하는 운동이 다 해당된다. 김 교수는 “남성의 경우 전립선에 장시간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해당 부위가 긴장해 혈액순환이 제한을 받게 된다”면서 “이 경우 회음부나 음경부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그는 이어 “전립선 자극을 줄여주는 기능성 안장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자전거를 탈 때 10분 정도의 간격으로 페달을 두 발로 밟고 일어서 주면 전립선 부위의 혈행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장의 자극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배재현 고려대 안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유산소 운동인 자전거타기는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회음부 마사지 효과도 있다”면서 “다만 과거 전립선과 관련된 병력이 있다면 자전거를 피하는 게 좋고, 여성의 경우 회음부에 무리하게 자극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외음부통증이나 성교통, 요실금이 생길 수 있으므로 운동 시간과 강도를 적정하게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뇨기과 전문의는 “주말에 가끔 타는 자전거가 건강한 전립선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지나친 걱정”이라며 “안장을 기능성으로 바꾸거나 자전거를 타는 짬짬이 내려서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우려를 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13-05-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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