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관광객 ‘코로나 특수’ 즐거운 비명…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

울릉도 관광객 ‘코로나 특수’ 즐거운 비명…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10-06 11:29
수정 2021-10-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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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18만 7000여명 다녀가,지난해 14만 4000여명보다 30.2% 늘어

울릉도 전경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코로나19 사태로 발길이 끓겼던 울릉도 관광객이 다시 돌아 오고 있다.

6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섬을 다녀간 방문객이 18만 78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 4266명보다 무려 4만 3564명(30.2%)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연간 방문객 17만 6151명보다도 1만명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울릉도 방문객은 코로나 여파로 전년 38만 6501명에 비해 반 토막이 났다.

군은 올 한해동안 25만명 이상이 섬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섬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도 울릉도가 청정관광지로 인식되면서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여행사들이 해외 여행지를 대체하는 곳으로 울릉도를 적극 소개한 점도 한몫했다.

게다가 지난달 16일부터 포항~울릉간 2만t급 대형 카페리선 ‘뉴씨다오펄호’이 운항되면서 울릉 관광에 청신호가 켜졌다.

뉴씨다오펄호는 최대 1200여 명을 태울 수 있다. 승용차는 172대, 중·대형 화물차는 40~50대까지 싣는 것이 가능하다.

대형 카페리선은 사계절 운항이 가능해 그동안 기상 때문에 하지 못했던 눈꽃 축제 등 각종 겨울철 행사를 열수 있어 관광전반에 큰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

실제 울릉군은 2007년 겨울철 눈 덮인 울릉도를 관광 상품화하고자 ‘눈꽃 축제’를 기획했지만, 교통 등 문제로 2008년과 이듬해 딱 2번 열고선 더는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20일간 이 배를 이용한 울릉도 방문객은 7000여명에 이른다.

올들어 섬 관광객이 늘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지역 경제도 점차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500여대에 달하는 울릉도 렌트카는 휴가 성수기인 7~8월부터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상가들도 손님들로 붐고 있다.

울릉읍 도동에서 숙박업을 하는 박모(59·여) 사장은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손님들이 거의 없었으나 올들어 신기할 정도로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면서 “이달에는 방이 거의 예약될 정도로 (손님들이)많다”고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지금까지 울릉도 자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1명 뿐으로 사실상 청정지역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런 사실이 전국에 알려지면서 예전에는 없던 젊은 신혼부부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들고 있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지난해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부터 어린이날인 5월 5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제주여행을 계획하는 국내 관광객 1000명을 대상으로 ‘황금연휴 제주여행 계획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황금연휴 기간 제주여행을 선택한 이유로 응답자의 56.1%(중복응답)가 ‘해외여행 대체지로 적절해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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