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웨이 얼음정수기 중금속 검출 논란
“봉이 김선달은 물을 팔아먹어도 웃을 수 있었는데···중금속은 웃을 수 없다.”
생활가전기업 코웨이가 일부 얼음정수기에서 발암물질인 중금속 ‘니켈’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약 1년 동안 감춘 사실이 드러나자 대중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분노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통해서도 표출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catc****’는 “중금속을 거르는 정수기가 아니라 중금속 첨가해주는 정수기였네. 일본 같았으면 회사 존립이 흔들릴 만한 사항인데 이런저런 핑계로 대충 사과하는 거 봐라. 니켈 소량은 먹어도 된다는 소리 하는 게 정수기 회사가 할 소리냐”라고 성토했다.
네이버 아이디 ‘heyk****’는 “코웨이 방문기사가 온다길래 왜요 하고 물으니, 부품 업그레이드라고 더 좋게 해주는 거라고 함. 나 참,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건 철저히 은폐하고 업그레이드라는 그럴싸한 말로 기만했구먼. 기업에서 돈 들여서 굳이 업그레이드를 왜 해주나 의아했는데 이제야 풀림. 아휴, 정말 믿을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라고까지 토로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관련 법규에 따르면 정수기 물은 환경부가, 정수기에서 제빙된 얼음이나 얼음 분쇄 관련 부품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인증을 하고 관리한다. 하지만 제빙 얼음 등 제품의 기능과 관련한 환경 유해성에 대해서는 규체적인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네이버 아이디 ‘six3****’는 “부품교체 했으니 그냥 쓰란 말인가요. 찝찝해서 어떤 사람이 쓰겠어요. 소비자를 뭘로 아는건지”라는 의견을 댓글로 남겼고, 네이버 아이디 ‘love****’는 도대체 정부가 아는 건 뭐냐. 무슨 일 터질 때마다 몰랐다, 나 몰라라”라면서 정부의 무능을 꼬집었다.
다음 닉네임 ‘스나이퍼’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코웨이야, 니켈이 소량 나오고 섭취기준의 10분의1이라고 치자. 그럼 와(왜) 1년 동안 이야기도 안 하고 숨겼냐? 그냥 소비자들 무시한 거네”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heal the world’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한마디로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살려고 남보다 앞서 좋은 제품 구매해서 써봐야 얼리어답터형 생체 마루타만 된다는 사실이네. 가습기 살균제와 얼음정수기”라고 개탄했다.
다른 정수기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음 닉네임 ‘109동 1605호’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코웨이뿐 아니고 전체 정수기업체 필터 조사해라. 필터 문제 많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댓글로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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