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서 ‘업종 전환’ 마약 판매상 쇠고랑

소매치기서 ‘업종 전환’ 마약 판매상 쇠고랑

입력 2013-07-12 00:00
수정 2013-07-1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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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판매책 통해 전국에 필로폰 3천700회 투약분 유통

소매치기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변신, 전국 각지에서 필로폰을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서울·인천·강원·경남 지역에 필로폰을 유통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주범 황모(61)와 서울 지역 판매책 백모(49)씨 등 모두 10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또 황씨 등으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마약 전과 26범 유모(35·여)씨 등 상습투약자 5명을 구속하고 문모(36·여)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한 모텔에서 백씨 등 각 지역 판매책 4명에게 4차례에 걸쳐 2천395만원을 받고 3천700여회 투약 가능한 필로폰 110g(시가 3억6천만원상당)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중간 판매책이 검거돼 자신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판매책들에게 필로폰을 저가로 공급하고 이들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 22범 황씨는 상습 소매치기로 15년간 징역형을 살다 1990년 출소한 뒤 마약 판매로 손을 뻗쳐 수차례 교도소를 들락거리다 다시 덜미를 잡혔다.

스스로를 인천 지역 조직폭력배 추종 세력이라고 밝힌 중간 판매책 서모(39)씨는 구매자 유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투약자 중에는 경남 창원 일대에서 선주들을 상대로 도박을 벌여온 사기도박단 이모(55)씨 등 4명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도박할 때 집중력을 높이려고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이 폭력배, 상습 도박꾼 등에게 확산돼 다른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으로 마약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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