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원초 사망 교사’ 순직처리 요구 서명 3만명 넘어

‘호원초 사망 교사’ 순직처리 요구 서명 3만명 넘어

명종원 기자
명종원 기자
입력 2023-08-23 12:04
수정 2023-08-2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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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권 확보를 위한 집회에서 한 교사가 사망한 서이초 교사 유가족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의정부 호원초 등 다수 학교에서 교권 침해 호소 및 명예회복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교사와 학생을 위한 교육권 확보를 위한 집회에서 한 교사가 사망한 서이초 교사 유가족의 발언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 의정부 호원초 등 다수 학교에서 교권 침해 호소 및 명예회복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연합뉴스
2년 전 경기 의정부 호원초등학교 교사 2명이 잇달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경기도교육청 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고인에 대한 순직 처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3일 경기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교사노조는 전국의 유·초·중·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이달 16일부터 28일까지 ‘고(故) 김은지·이영승 선생님의 명예회복을 위한 탄원에 대한 연명서’ 제목의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 이날 현재(오전 10시 기준) 참여인원은 3만 124명으로 집계됐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학생을 지도하고 학부모와 상담하는 과정 중 발생한 업무 스트레스로 갖게 된 정신적 질환은 명백하게 공무상 재해이다”며 “아무런 보호 조치나 지원이 없었던 상황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던 교사들의 죽음은 반드시 순직처리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인이 된 두 교사에 대해 유족 측도 순직 처리를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순직 처리되려면 공무에 관한 이유로 정신적인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입증해내야 한다.

이에 도교육청 주도로 진행 중인 감사 결과가 향후 순직 처리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중인 내용을 중간에 설명해주기 어려운 입장이다”며 “현재로서는 이달 말까지 감사가 예정돼 있지만 필요에 따라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호원초 교사의 잇달은 사망 사건은 2021년 6월과 12월 각각 발생했다. 당시 두 교사에 대해 자살이 아닌 추락사라고 적힌 사망경위서가 도교육청에 보고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되는 듯했으나 최근 학부모 민원 등에 시달린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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