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음악방송 보며 춤춘 50대

노모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음악방송 보며 춤춘 50대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2-21 15:10
수정 2023-02-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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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 폭행 관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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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노모의 머리를 둔기로 수차례 내려쳐 살해한 50대 아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범행에 사용한 둔기를 세제로 씻어 범행을 은폐한 뒤 PC방에서 음악방송을 보며 태연하게 춤까지 춘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지검 형사1부는 존속살해 혐의로 A(55)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35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의 자택에서 자신의 어머니 B(80대)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큰아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안방에서 숨져 있던 B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B씨의 손과 발은 테이프로 감겨 있던 상태였으며, 머리에는 외상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집 안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 등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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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방검찰청 전경
전주지방검찰청 전경
검거 당시 A씨는 “어머니를 죽이지 않았다”, “돌아가신 줄도 몰랐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은 이들 모자가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하는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는 점과 부검 결과 분석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이후 PC방에서 춤을 추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공소유지를 통해 피의자에게 죄질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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