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산재‘ 앓는 산재 담당직원… 4년 새 124명→274명 ‘2.2배 껑충’

‘우울증 산재‘ 앓는 산재 담당직원… 4년 새 124명→274명 ‘2.2배 껑충’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2-10-17 18:02
수정 2022-10-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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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근로복지공단 본부 소속
병원 근무 민원 스트레스 시달려
“지원 강화·업무 절차 개선 필요”

산업재해 보상을 책임지는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로 우울증을 앓는 등 산재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들의 사회안전망을 책임지고 있는 공단 직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정신건강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뢰해 최근 5년간 근로복지공단 및 소속 기관의 상병코드별 진료인원 현황을 17일 분석한 결과 우울증과 스트레스성 장애 등을 진단받은 인원이 2017년 124명에서 2021년 274명으로 2.2배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공단 직원의 진료 현황을 보면 우울증의 경우 72명에서 175명으로 2.4배 늘었고, 스트레스 장애는 32명에서 74명으로 2.3배 증가했다. 약물 처방 없는 정신과 상담 진료를 의미하는 ‘보건일반상담’은 매해 24~25명 규모를 유지했다. 

소속 기관별로 보면 공단 본부 직원의 진료 인원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단 소속 병원이 뒤를 이었다. 병원에 근무하는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17년 21명에서 2021년 55명으로 늘어났다.

공단의 각 지역본부와 지사에 접수된 민원은 공단 본부 담당 직원이 취합해서 처리한다. 때문에 각 지역본부와 지사 직원들이 상담과 민원업무를 병행하고 있는데도 본부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실태 점검을 통해 지원 방안을 강화하고 업무 처리 절차 등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특히 병원 근무 직원은 업무가 과중할 뿐만 아니라 민원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회안전망을 담당하는 공단 직원들이 정작 자신들의 정신건강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0-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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