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피해자 이춘식옹 “일본 썩어빠졌다…아베 자격 없어”

징용피해자 이춘식옹 “일본 썩어빠졌다…아베 자격 없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8-14 10:05
수정 2019-08-14 10: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 이춘식옹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손해배상 청구소송 최종 승소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일제 강제징용 피해 생존자 이춘식옹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손해배상 청구소송 최종 승소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서울신문 DB
일본제철을 상대로 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서 승소한 이춘식(95) 옹이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등 무역 도발을 정면 비판했다.

이 옹은 14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곧 광복절인데 일본의 행태를 보면 역정이 난다”며 “일본 정부는 썩어빠졌다. 아베는 (총리)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옹은 “일본 정부가 어린 아이들을 징용해 고생을 시켰으면 무릎을 꿇고 빌거나 고맙다, 미안하다고 말해야 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17살이던 1941년 일본에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조선인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 만든 ‘보국대’에 지원했다.

이와테현 가마이시 제철소로 동원된 이 옹은 해방될 때까지 기술은커녕 임금 한 푼 받지 못하고 노역에 시달려야 했다.

뜨거운 철재 위로 넘어져 생긴 큰 흉터가 지금까지 남아있을 만큼 배를 심하게 다치기도 했다.

이 옹은 “죽기 살기로 고생했던 그때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방 후 한국으로 돌아온 이 옹은 2005년 동료 3명과 함께 가마이시 제철소를 승계한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한국 법원에 제기, 13년만에 승소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일본은 이 판결에 대한 사실상 보복 조치로 지난달부터 반도체 소재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고 우리나라를 수출 간소화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