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에게 돈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분신…50대 숨져

여친에게 돈 빌리려다 거절당하자 홧김에 분신…50대 숨져

입력 2017-08-21 14:08
수정 2017-08-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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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을 진 50대가 여자친구에게 돈을 빌리려다 실패하자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숨졌다.

21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께 고창군 흥덕면 한 도로에서 에쿠스 차량에 탄 박모(59)씨가 스스로 차 안에 불을 질렀다.

이 불로 박씨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튿날 숨졌다.

조사결과 박씨는 수천만원의 도박 빚을 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날 인근 밭에서 일하는 여자친구를 찾아가 도박 빚 일부를 갚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분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차 안에서 기름 냄새가 심하게 난 것으로 볼 때 인화성 물질을 붓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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