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1시 2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 주한미군 제2사단 후문에서 경비원 차모(57)씨가 총상을 입고 숨졌다.

차씨는 초소 안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쓰려져 있었으며 교대 근무자가 발견해 119에 신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약 1평 크기의 초소 안 선반에는 미군이 경비용으로 지급한 베레타 45구경 권총 1정이 발견됐다. 초소별로 1명씩 교대 근무하는 원칙에 따라 차씨는 사건 당시 초소 안에 혼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1997년부터 미군 측에 용역 형태로 고용된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과도한 부채에 대한 고민과 지인과 금전 거래를 하며 느낀 배신감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숨진 차씨의 동료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차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