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습 한파·가뭄 주의보

올겨울 기습 한파·가뭄 주의보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6-11-23 22:56
수정 2016-11-2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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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라니냐·북극 해빙 감소 탓

올겨울은 예년보다 춥고 기습 한파가 잦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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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특보에 모닥불… 경제한파도 풀렸으면
한파특보에 모닥불… 경제한파도 풀렸으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23일 서울 중구 중림시장의 한 상인이 모닥불을 피워 추위를 견디고 있다. 이날 영하 4도를 기록한 서울의 기온은 24일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기상청은 23일 발표한 ‘3개월(12월~2017년 2월) 기상 전망’을 통해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가운데 평년보다 춥고 갑자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또 강수량이 적어 ‘겨울 가뭄’이 심화할 가능성도 예상했다.

‘춥고 건조한 겨울’은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약한 라니냐 현상 탓이라는 분석이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예측과장은 “라니냐가 발달하는 해에 우리나라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강수량은 적은 경향을 보여 왔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태평양 적도 지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라니냐 감시구역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6도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북극 해빙의 면적이 줄어든 것도 한파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반도의 날씨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바렌츠·카라해 해빙 면적이 1979년 이래 가장 적은 상태고 유라시아 지역 눈덮임이 평년보다 많아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됐다. 이 때문에 지난겨울 한반도를 강타한 한파와 비슷한 수준의 추위가 잦아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6-11-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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