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정의실천연대 “친일-작품 별개 평가는 친일파 변명”
국내 최대 문인단체인 한국문인협회가 육당 최남선(1890∼1957)과 춘원 이광수(1892∼1950)를 기리는 문학상을 제정하기로 하자 진보성향 역사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역사정의실천연대는 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남선과 이광수는 친일 행적만 모아 따로 전집을 낼 수 있을 정도”라며 “문인협회는 시대착오적 친일 미화를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실천연대는 “두 사람은 해방 이후 반민특위에 가장 먼저 끌려갔고,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한 ‘친일인명사전’은 물론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규정한 반민족행위자에도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문인협회는 친일 부분과 별개로 작품에 대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친일파들의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문인협회는 7월26일 이사회에서 ‘육당문학상’과 ‘춘원문학상’ 제정안을 가결, 내년부터 협회 회원 중 우수한 활동을 한 문인을 뽑아 시상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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