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근 새 논문 표절 논란 “같은 실수 반복할 바보 아니다”

송유근 새 논문 표절 논란 “같은 실수 반복할 바보 아니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5-04 16:20
수정 2016-05-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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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근 연합뉴스
송유근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논문 표절로 물의를 빚었던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박사과정 송유근(18) 군의 논문이 다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송 군의 논문은 정식 학술지 출간물은 아니다. 논문을 학술지에 투고하기 전에 올리는 일종의 지식 공유의 장인 ‘아카이브’에 올라온 것이다. 송 군의 이번 논문은 ‘출간을 준비 중인 논문’인 셈이다.

익명의 네티즌은 3일 디시인사이드 물리학갤러리에 송 군의 논문이 조용승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2011년 논문과 많은 부분이 유사하다면서 두 논문의 겹치는 부분을 표시해 사진으로 올렸다. 또 조 교수가 공저자에 없으니 이 논문은 표절이라고 밝혔다.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 올라온 송유근 새 논문 비교글
디시인사이드 물리학 갤러리에 올라온 송유근 새 논문 비교글
이 네티즌은 지난해 송유근 논문 표절 사태 당시 어떤 점이 문제인지를 상세히 정리한 글을 갤러리에 올려 눈길을 끌었던 장본인이다. 당시 이 네티즌은 스스로 60여편의 물리학 논문을 썼다고 소개했다. 그는 “7년 과정에서 나온 논문이 이거라면, (이의 오류를 지적한) 저는 뭐 천재인가”라며 일반 물리학도인 본인도 지적할 수 있는 문제가 있는 논문을 송유근이 왜 발표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송 군의 이번 논문은 우주 초기에 퍼져 나간 중력파가 방향에 따라 세기가 달라지는 것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카이브 자체검사 시스템에서도 두 논문의 글이 매우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송 군의 지도교수이자 논문에 이름을 같이 올린 박석재 한국천문연구원(KASI) 연구위원은 4일 개인 블로그에 ‘참담한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는 제목의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논문도 아니고 저작권 주장을 위해 아이디어를 미리 올려놓는 게시판에 (사람들은) 또 표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송유근은)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할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 역시 “표절 판단은 학술지의 논문 심사자(referee)가 한다”며 “(표절이) 맞는지 아닌지는 논문 심사자가 판단할 문제”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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