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교수 추모 발길 2천500여명…“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종합2보)

신영복 교수 추모 발길 2천500여명…“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종합2보)

입력 2016-01-16 22:05
수정 2016-01-16 22: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원순·노회찬·조희연·안희정·유시민 등 각계 인사 조문18일 오전 성공회대 성당서 영결식

이미지 확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 성공회대 제공 >>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 성공회대 제공 >>
15일 별세한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대학성당에 차려진 빈소에는 그를 추모하는 각계 인사, 제자, 시민들이 줄지어 조문하고 있다. 성공회대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총 2천500여명의 시민이 빈소를 다녀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지 확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노회찬 전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이 빈소가 마련되자마자 일찍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이인영 의원, 유시민 의원, 박원석 의원, 안경환 전 인권위원장도 빈소를 찾았다.

박 시장은 조문을 마친 뒤 “선생님은 우리 사회 모든 정파, 여야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셨고 나 또한 어떻게 보면 그의 제자”라며 “가르침을 잊지 않고 실천함으로써 선생님이 꿈꾸셨던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박원순 서울시장과 노회찬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를 조문한 뒤 추모 작품전시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과 노회찬 전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학교 대학성당에 차려진 고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의 빈소를 조문한 뒤 추모 작품전시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의 가르침을 받은 성공회대 학생들 학교 곳곳에 ‘선생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등의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어 고인을 추모했다.

성공회대는 장례를 학교장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조화는 받지 않기로 했다.

감옥에서 20년을 보내면서 가졌던 생각과 소회를 담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으로 유명한 신영복 교수는 시대의 고통을 사색과 진리로 승화시켜 많은 존경을 받았다.

경제학자인 신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육사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관으로 일하던 중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20년 20일을 복역하고 1988년 광복절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에서 정치경제학, 사회과학입문, 중국고전강독을 강의한 그는 1998년 사면복권됐다.

‘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1·2’, ‘강의-나의 동양고전독법’, ‘처음처럼’, ‘변방을 찾아서’ , ‘담론’ 등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그의 글씨체까지 소주 브랜드 등에 사용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성공회대는 18일 오전까지 빈소를 운영한다. 이날 오후 7시, 17일 오전 10시, 오후 7시 등 세 차례 추도예배를 한 후 같은날 오후 7시30분 교내 피츠버그홀에서 ‘故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추모의 밤’ 행사를 연다.

영결식은 18일 오전 11시 대학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영결식 사회를 보고, 가수 정태춘씨가 추모곡을 부르기로 했다. 이재정 교육감이 조사를 낭독하고, 진영종 성공회대 교수회의장, 윤미연 서울여대 초빙교수, 고민정 KBS 아나운서, 탁현민 공연연출가 등이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