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비자금 조성 혐의도 추가…대출 로비 수사 확대
농협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신상수(58) 리솜리조트그룹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신 회장은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 또는 회삿돈을 빼돌려 100억원 안팎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회장에게는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부풀린 허위 자료를 제출하는 수법으로 농협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리솜리조트그룹은 2005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 농협에서 총 1천649억원을 차입했고 이 가운데 14%인 235억원을 상환했다.
영업적자와 채무 누적으로 기업 생존에 의문이 제기되던 2010년 이후에도 농협에서 매년 수백억원씩 자금을 수혈받아 대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 수뇌부와 정치권 인사에게 대출 로비를 했는지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으나 신 회장은 의혹을 극구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의 신병 확보가 애초 검찰이 목표했던 대출 로비 의혹 수사로 이어지는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 회장은 10일 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농협에서 차입한 자금을 다른 용도로 쓴 단서를 잡고 7월 29일 리솜리조트그룹 본사와 계열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달 27일과 31일 두차례 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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