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 정형외과 의원서 방화추정 불…9명 부상

성남 모 정형외과 의원서 방화추정 불…9명 부상

입력 2015-04-09 16:21
수정 2015-04-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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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실 안에 단둘이 있던 남성 2명 전신 화상 중태

경기도 성남의 한 정형외과 의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9명이 부상했다.

9일 오후 3시 35분께 성남시 중원구 한 6층짜리 상가건물 4층 정형외과 입원실 5개 가운데 1호실(2인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 불로 1호실에 입원 중이던 이모(50)씨와 방문객으로 추정되는 이모(45)씨 등 2명이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나머지 6명은 단순 연기흡입, 1명은 다리 화상으로 각각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은 1호실 내부를 모두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다.

당시 병원에는 환자 10여명, 병원 직원 10여명 등 20여명이 있었으며, 나머지는 신속히 대피해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불이 난 1호실 안에는 화상을 입은 이씨 혼자 입원해 있었으며, 불이 날 당시에는 이씨와 방문객 이씨 등 2명만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45세 이씨가 비닐봉지에 무언가를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병실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불은 이씨가 병실로 들어간 뒤 30초 정도 뒤에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2명 중 1명이 상대방에게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화성 물질 말고는 입원실안에서 급속도로 불이 붙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두 사람 중 누군가가 방화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사고로 불이 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전신 화상을 입은 2명의 관계와 행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와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전신화상으로 입원 중인 두 이씨가 깨어나는대로 당시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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