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유아 전문 영어학원서 ‘체벌’ 논란…경찰 수사

부천 유아 전문 영어학원서 ‘체벌’ 논란…경찰 수사

입력 2015-01-16 09:39
수정 2015-01-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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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부천시의 한 유아 전문 영어학원에서 교사들이 학원생을 체벌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부천 모 영어 학원 교사 A씨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원장 B씨를 아동학대 방임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20여차례에 걸쳐 5세 안팎의 학원생들의 손을 들게 하고 벌 세우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학부모들은 아이들로부터 교사들에게 체벌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11월 4일 ‘교사들이 아이들의 이마를 손으로 때려 밀치는 등 폭행했다. 도깨비방이라는 어두운 곳으로 데려가 장시간 벽을 보고 서있게 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부천원미경찰서에 냈다.

경찰은 일단 학원 내 CC(폐쇄회로)TV 영상을 입수한 뒤 사건을 경기청 성폭력수사대로 넘겼다.

경기청은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통상 지방청 성폭력수사대에서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이 조사과정에서 벌을 세운 사실은 인정했으나 폭행 부분은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소인들은 해당 교사들이 CCTV 사각지대로 아이들을 끌고 가 폭행한 사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보면, 해당 교사들이 아이들을 CCTV 사각지대로 데려가는 장면이 몇 차례 나오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폭행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아이들도 아직 너무 어려 폭행 일시나 장소 등을 명확히 진술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린 원생들을 벌세운 사실이 확인된 만큼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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