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적외선 우주기술로 우주 초기 모습 제시

국내 적외선 우주기술로 우주 초기 모습 제시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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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 한국천문연구원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실험(CIBER·Cosmic Infrared Background Experiment) 국제공동연구팀이 은하와 은하 사이에서 관측한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자료의 분석 과정.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우주 초기 은하의 모습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7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천문연이 참여한 ‘적외선 우주배경복사 관측실험(CIBER·Cosmic Infrared Background Experiment) 국제공동연구팀이 초기 우주에서는 은하와 radiation) 은하 사이에도 별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할 관측 증거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이날자에 실렸다.

우주배경복사(CMB·Cosmic Microwave Background)는 빅뱅 이후 우주 나이 30만년 정도의 초기에 생성된 최초의 별 및 은하들이 내뿜는 빛이다.

국제공동연구팀은 적외선 영역대의 우주배경복사(CIB·Cosmic Infrared Background)를 관측하는 적외선카메라를 통해 우주 나이 7억∼10억년께 은하가 생긴 이후 파생돼 나온 별빛을 관찰했다.

적외선카메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로켓에 실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차례에 걸쳐 우주로 발사돼 적외선 우주배경복사를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이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별이 없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은하와 은하 사이의 공간에서 1∼2㎛(마이크로미터)의 근적외선 우주배경복사가 예상보다 밝게 빛나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별들이 은하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초기 우주에서는 은하와 은하 사이에도 흩뿌려진 별들이 있을 것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이대희 천문연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주 초기의 구조와 진화 연구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내 적외선 우주기술의 수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BER는 천문연과 미국 칼텍(Caltech·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일본 우주항공개발기구 산하 우주과학연구본부(ISAS)가 참여하는 국제공동연구팀으로, 천문연은 2010년 12월 체결된 ‘교과부-NASA 항공우주협력’에 따라 CIBER 장비 개발에 참여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감도가 10배 이상 높은 적외선카메라를 개발하는 ‘CIBER2’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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