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사는 서울 노인 47% “자녀가 독립못해 동거”

자녀와 사는 서울 노인 47% “자녀가 독립못해 동거”

입력 2014-08-21 00:00
수정 2014-08-2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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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만이 “자녀가 노후생활 책임져줄 것”

자녀와 함께 사는 서울시내 60세 이상 중 47%가량이 부양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동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시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60세 이상 중 45.2%는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54.8%는 따로 살고 있다고 답했다.

자녀와 함께 사는 60세 이상 중 39.7%는 동거 이유로 ‘경제적·건강상 이유로 자녀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라고 답했다. ‘손자녀 양육과 자녀 가사지원을 위해서’라고 답한 6.8%까지 포함하면 46.5%가 자녀 부양을 위해 동거하는 셈이다.

수입·건강상 문제로 부모 본인의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서 동거한다는 답은 30.6%, 모두의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같이 살고 싶어서라는 답은 16.5%로 나타났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가 35.3%로 가장 많았고 ‘독립생활이 가능해서’(34%), ‘자녀에게 부담될까 봐’(23%)가 뒤를 이었다.

또 60세 이상 시민 중 11.3%만이 자녀가 노후생활을 책임져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 연령층에선 자녀의 지원을 기대한다는 답변이 매우 적었다. 50대 2.2%, 40대 1.8%, 30대 1.3%, 20대 1%, 10대 0% 등이었다.

만 15세 이상 시민 중 자녀가 부모의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002년 64.8%에서 2012년 28.7%로 급감했다.

부모의 노후생계가 가족, 정부, 사회의 공동책임이라는 견해는 같은 기간 22.3%에서 54%로 증가했고, ‘부모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응답도 2006년 7.7%에서 13.6%로 늘었다.

한편 60세 이상 중 73.8%는 노후에도 소득창출 활동을 희망했다. 39.2%가 적정 은퇴 시기를 65∼69세로 꼽았으며, 70세 이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27.1%나 됐다. 은퇴 후 희망 소득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이 38.3%로 가장 많았다.

손자녀를 대신 키워주는 ‘황혼육아’에 대해선 71.8%가 희망하지 않거나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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