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 “혐한시위는 수치스러운 행동…용납 못해”

도쿄도지사 “혐한시위는 수치스러운 행동…용납 못해”

입력 2014-07-25 00:00
수정 2014-07-25 16:3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대 강연서 민간교류 강조…”이번 방문 ‘따뜻한 바람’”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일본 도쿄도지사는 25일 일본에서 확산하는 혐한 시위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는 18년 만에 공식 방한한 마스조에 도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대 일본연구소 주최 강연에서 “90% 이상의 도쿄 도민이 한국을 좋아하는데 일부가 혐한 시위로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떤 인종이나 나라를 나쁘게 말하는 건 인권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도전이고, 민주주의 기초는 다양한 가치관을 지키는 것”이라며 “도지사로서 도쿄에서 그런 수치스러운 행동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도시와 도시, 시민과 시민이 교류하는 ‘풀뿌리 외교’가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서울과 도쿄는 이웃나라 수도이자 자매결연 도시인데도 18년 만에 온 것은 비정상”이라며 “이런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게 한일관계 발전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과 도쿄가 잘 지내고 양국 젊은이들이 잘 지내는 풀뿌리 외교가 미래를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지금 너무 차가우니 나의 방한이 따뜻한 바람을 불러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오늘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만나서도 이런 생각을 전했고, 박 대통령도 민간교류를 계속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에 와서 느낀 부러운 점으로는 정보통신(IT) 기술의 발전과 어디서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꼽았다.

또 명동 관광안내원에게 말을 걸었더니 바로 일본어 답변이 돌아온 일화를 소개하며 “이런 제도는 도쿄에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스조에 도지사는 2020년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도쿄를 경제, 안전, 문화, 복지 등 분야에서 모두 세계 제1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국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여는 등 동·하계 올림픽이 잇달아 아시아에서 열린다”며 “양국이 협력해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 한 학생이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이후 식품 안전성을 걱정하자 마스조에 도지사는 “도쿄 식품의 안전성은 내가 완벽히 보장한다”고 주장했다.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김경 문화체육관광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4일 정책간담회를 개최한 후 주민소환제도가 도입 취지와 달리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시민의 직접 민주주의 참여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2007년 도입된 주민소환제도는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는 중요한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8년간 전국적으로 투표까지 진행된 사례가 11건에 불과하며, 해임이 확정된 경우는 단 1건에 그쳤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2019년 은평구의회 의원 소환 청구 외에는 소환 투표로 이어진 사례가 전무하여 제도의 실효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주민소환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는 복잡한 절차, 과도한 서명 요건, 부족한 정보 접근성, 그리고 불투명한 행정 처리가 꼽힌다. 청구서 제출부터 서명부 발급, 현장 서명 과정의 번거로움은 시민 참여를 저해하며,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명부 지참이나 서식 작성 오류 시 서명 무효 처리 등은 불필요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의 경우 유권자의 10%인 약 82만 5000명의 서명과 더불어 서울시 25개 구 중 9개 구 이상에서 각 구의 10% 이상을 확보해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민소환제도, 시민 직접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시급”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