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낱같은 희망과 기대를 품었는데…, 물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끝나다니 답답합니다.”
13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만난 한 실종자 가족은 답답한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예전 방식보다 잠수시간이 더 길어진 수중재호흡기(Rebreather) 잠수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반겼다.
미국 잠수팀이 11일 오전 검증잠수를 위해 사고해역에 도착하자 진도에 남아 있던 실종자 가족 20명 전원이 참관, 그 기대를 반영했다.
무엇보다 민간 구조 업체를 언딘에서 88수중개발로 변경하면서 잠수 방식이 새로 도입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크게 쏠렸다.
수중재호흡기 잠수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잠수시간을 최대 6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수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러나 검증잠수 현장에서 미국 잠수팀은 돌연 “침몰지점 해상에 정박한 바지 탓에 잠수사 안전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바지가 없는 상태에서만 잠수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수중재호흡기 방식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미국 잠수팀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판단,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검증잠수는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사고대책본부와 미국 잠수팀은 작업환경이나 업무 조건 등을 담은 서약서 작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현장을 참관했던 한 실종자 가족은 “잠수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희망과 기대가 컸는데 검증조차 하지 않아 다들 실망하고 돌아왔다”며 “서약서를 다시 받든지 해서라도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검증잠수를 해야 하는데 검증 당일 서약서 작성도 안 돼 매끄럽지 못하게 일이 처리된 것 같다”며 “수색업체가 교체되고 기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기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만난 한 실종자 가족은 답답한 심정을 이렇게 토로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예전 방식보다 잠수시간이 더 길어진 수중재호흡기(Rebreather) 잠수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지자 실종자 가족들은 크게 반겼다.
미국 잠수팀이 11일 오전 검증잠수를 위해 사고해역에 도착하자 진도에 남아 있던 실종자 가족 20명 전원이 참관, 그 기대를 반영했다.
무엇보다 민간 구조 업체를 언딘에서 88수중개발로 변경하면서 잠수 방식이 새로 도입된다는 소식에 관심이 크게 쏠렸다.
수중재호흡기 잠수는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잠수시간을 최대 6시간까지 늘릴 수 있어 수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매우 컸다.
그러나 검증잠수 현장에서 미국 잠수팀은 돌연 “침몰지점 해상에 정박한 바지 탓에 잠수사 안전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며 “바지가 없는 상태에서만 잠수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사고대책본부는 수중재호흡기 방식을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미국 잠수팀의 요구가 부당하다고 판단,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검증잠수는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사고대책본부와 미국 잠수팀은 작업환경이나 업무 조건 등을 담은 서약서 작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증현장을 참관했던 한 실종자 가족은 “잠수시간이 더 길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희망과 기대가 컸는데 검증조차 하지 않아 다들 실망하고 돌아왔다”며 “서약서를 다시 받든지 해서라도 다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종자 가족의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검증잠수를 해야 하는데 검증 당일 서약서 작성도 안 돼 매끄럽지 못하게 일이 처리된 것 같다”며 “수색업체가 교체되고 기존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기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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