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제 부덕… 딸에 미안”…문용린측 공작정치 의혹 제기

고승덕 “제 부덕… 딸에 미안”…문용린측 공작정치 의혹 제기

입력 2014-06-02 00:00
수정 2014-06-02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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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고 “아버지, 자녀 교육에 무관심… 서울교육감 자격 없다”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장녀 희경(27)씨가 “자녀를 돌보지 않은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며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관련해 1일 서울 중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나의 부덕의 소치”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면서 선거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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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후보 사퇴 없다”… 장녀 SNS 글 파문
고승덕 “후보 사퇴 없다”… 장녀 SNS 글 파문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중앙데코플라자 선거 사무실에서 장녀 캔디 고(한국명 고희경)씨가 ‘자녀를 돌보지 않은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과 관련해 굳은 표정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 후보는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희경씨는 전날 ‘캔디 고’(Candy Koh)라는 영문명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서울 시민들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글을 통해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며 고 후보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고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딸이 아버지를 향해 이런 글을 쓴 데 대해 세세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됐다고 따지기보다는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처인 고(故)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 둘째 딸과 이혼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며 후보직을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유학 생활을 마치고 1992년 귀국 후 자녀를 한국에서 키우기를 원하는 나와 미국 시민으로 키우고자 하는 전처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불화가 이어지면서 1998년 갑자기 ‘내가 아이들을 책임지고 잘 키우겠다’고 말하면서 양육권을 달라고 한 후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면서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몇 년에 한 번 한국에 들어올 때 만났고, 딸과 가끔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주고받아 왔다”면서 3일 전 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고 후보는 그러면서 “딸의 글이 자신을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 정치의 일환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박 명예회장의 장남 성빈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딸의 글이 성빈씨와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와 고 박 명예회장이 2000년 교육부 장관과 총리로 나란히 재임했던 사실과 성빈씨와 문 후보가 2012년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로 함께 재직한 인연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고 후보가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부덕을 공작 정치로 몰아가고 있다”며 2일 오전 명예훼손 혐의로 고 후보 측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기로 했다.

희경씨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 “고 후보가 자기 자녀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글을 쓴 것”이라면서 “할 말을 했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덜어버리게 되었으므로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공적으로 발언하지 않겠다”고 적었다.


김용일 서울시의원, 북가좌6구역 재건축 조합 총회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북가좌6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북가좌6구역은 규모가 크고 초등학교가 인접해 있으며,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과 불광천변에 접하고 있어 입지 조건이 뛰어나 향후 서대문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며,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되어 있다.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주택 재정비 사업을 조합 설립 전후로 나누어 볼 필요성을 강조하며 “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까지 선정된 상황에서 조합장 등 조합 임원을 선출하기 위한 총회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것이 안타깝다”라는 심정을 피력했다. 또한 조합원들에게도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재개발·재건축 아카데미 등에 적극 참여하여 정비사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습득하고, 조합 감시·감독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현재 6구역이 서울시 재건축 통합심의를 앞둔 만큼, 신속하게 지도부(조합 임원진)를 결성한 후 핵심 역량을 발휘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를 기원했다. 그는 과거 도시계획 심의위원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지역 시의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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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6-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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