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참사에도’ 공무원 잇따라 해외연수 떠나 비난

‘이 참사에도’ 공무원 잇따라 해외연수 떠나 비난

입력 2014-04-28 00:00
수정 2014-04-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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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여행자제’ 지시·비상근무 불구 울산·전남의회·인천동구 등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비탄에 잠기고 전국적으로 애도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공무원들이 잇따라 외유성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2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울산시, 제주도, 전남도의회, 인천 동구, 서울 서대문구, 대구경북경제구역청 소속 공무원 등이 세월호 참사 이후 대부분 지자체의 예산지원을 받아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연수를 떠났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 참사로 각 지자체가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안전행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지시했는데도 출발을 강행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울산시는 세월호 참사 6일째인 지난 21일 시의 국장 등 5명과 울주군 과장 등 2명, 울산시하수처리장 위탁운영 민간업체 관계자 5명 등 모두 12명이 7박 9일의 일정으로 유럽 4개국 연수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들의 일정은 템스강 하수처리장 등 일부 업무관련 시설 견학도 있으나 대영박물관, 버킹엄 궁전, 스칼라극장, 베르사유궁전, 바티칸박물관, 콜로세움, 인터라켄 등 관광지 방문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는 개인당 490만원으로 개인부담 50만원에 시·군에서 440만원씩 지원했고, 위탁 운영업체 직원들은 업체에서 부담했다고 울산시는 설명했다.

전남도의회와 도내 19개 시·군의회 관계자 등 22명도 ‘2014년 지방의회 공무원 해외연수’ 명목으로 지난 21일 8박 10일 일정의 유럽 여행에 나섰다. 이들은 안전행정부가 전국 지자체에 해외여행 자제 공문을 보낸 날 출국했다.

이들은 해당 지자체로부터 1인당 48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았으며, 영국·프랑스·독일·스위스 등 4개국을 방문해 지방의회 제도와 지방의회 회의기록 관리 등을 견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외유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자 일정을 중단하고 26일 서둘러 귀국했다.

인천 동구의 장기근속 공무원 10명과 가족 등 19명은 지난 22일 8박 10일 일정으로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서유럽 4개국 여행에 나섰다가 인천시 감사실의 감사가 시작되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대구에서는 지난 2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대구경북경제구역청 공무원 15명이 해외연수를 떠났다.

이들은 총 2천900만원의 예산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 견학에 나섰지만 업무와 관련이 없는 왕궁이나 사원, 국립식물원 관람 등 관광성 일정이 상당수 포함돼 물의를 빚자 역시 조기 귀국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보건소장과 구청·주민센터 직원 16명이 지난 2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자매결연한 중국 베이징 하이뎬(海淀)구로 연수를 떠났다.

서대문구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틀째인 지난 17일에도 구청과 산하 주민센터 직원 9명이 구의 예산을 지원받아 10박 12일 일정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 3개국 연수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도에서는 지난 20일 도 소속 공무원 16명과 제주시·서귀포시 공무원 4명 등 20명이 선진지 견학을 위해 터키로 위해 출국했으나 일부 일정이 관광 중심이어서 비난받고 있다.

충북 단양군에서는 최근 간부 공무원 3명이 동유럽으로 부부동반 여행을 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세월호 참사관련 촛불문화제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경북진보연대 김선우 집행위원장은 “시민단체도 세월호 참사 때문에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에 각종 행사는 물론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마저 취소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처 미흡이 이번 사고의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의 잇따른 외유성 해외연수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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