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풍 사후분석 통해 예보 정확도 높인다

기상청, 태풍 사후분석 통해 예보 정확도 높인다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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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태풍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태풍을 사후 재분석하는 ‘태풍 베스트 트랙’을 산출한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5일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태풍의 중심 위치와 최대풍속 등 자료를 다시 분석해 정리하는 데이터인 태풍 베스트 트랙을 올해 시범 산출하고 내년부터 정식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풍 베스트 트랙은 실황 분석의 오차를 인정하고 실황 분석 이후 수집된 자료들로 태풍 데이터를 보완하는 것이다.

베스트 트랙은 태풍을 분석할 때 쓰이는 기초 자료 중 하나이지만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자료가 없어 미국 등 외국의 태풍기관이 발표한 베스트 트랙을 활용해 태풍을 분석해 왔다.

미국은 1945년부터, 일본은 1951년부터 매년 태풍 베스트 트랙을 생산해 이듬해 발표해 왔다.

올해 초 태풍센터는 작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24호 태풍 ‘다나스’ 등 태풍의 베스트 트랙을 시범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매해 3월 태풍 베스트 트랙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베스트 트랙은 국가방재 기준 자료로도 활용된다.

이와 함께 태풍센터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강도는 중심기압이 4.2hPa 감소하고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2m/s 증가하는 등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고 최대풍속이 빠를수록 위력이 세다.

실제로 2000년 이후 쁘라삐룬(2000년), 루사(2002년), 매미(2003년), 나비(2005년), 나리(2007년), 볼라벤(2012년) 등 6개의 태풍이 역대 태풍 강도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최근 강한 태풍이 빈번하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다.

태풍센터 장기호 팀장은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열대 해역에서 과거보다 많은 수증기가 공급돼 더욱 강력한 태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베스트 트랙 산출 등을 통해 태풍의 예측 정확도를 높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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