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방제 작업에 일부서 유화제 사용…2차 오염 우려

기름 방제 작업에 일부서 유화제 사용…2차 오염 우려

입력 2014-02-04 00:00
수정 2014-02-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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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지원 군부대 뿌린 듯, 해경은 사용 안 해

전남 여수 낙포동 원유2부두 원유유출 사고가 5일째를 맞은 가운데 일부에서 유화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2차 오염 우려가 제기됐다.
하늘에서 본 기름 퍼진 광양항
하늘에서 본 기름 퍼진 광양항 전남 여수 기름유출 사고현장 주변 광양항에 기름띠가 퍼진 모습.
연합뉴스


4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번 원유유출 사고의 방제 작업을 주관한 여수해경은 장기간에 걸친 해저 오염 등 2차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흡착포를 이용한 흡수, 유회수기를 통한 기름 회수, 소화포를 이용한 방산 등 3가지 방법을 사용해 해상에 퍼진 기름띠를 대부분 제거했다.

그러나 지난 1일부터 사흘 동안 해상 방제 지원에 나선 해군 모 부대가 함정 4대와 살포 호스, 전체 인원 300여명을 동원해 유화제를 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대의 한 관계자는 “기름 제거를 위해 환경에 영향이 없다고 알려진 ‘나노 황토수’가 섞인 유화제를 뿌렸지만 전체 사용량은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후 환경오염을 우려해 추가로 흡착포를 이용해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기름띠 확산을 막으려고 뿌리는 유화제는 기름 성분과 물을 쉽게 섞이게 하는 성질이 있어 기름 덩어리가 바닥으로 가라앉는 등 그동안 장기간에 걸쳐 2차 환경오염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방제 전문가는 “유화제 사용은 먼바다에 유출된 기름이 해안가로 밀려드는 것을 막으려고 불가피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연안 쪽에서 사용하면 어민들의 직접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해경의 한 관계자는 “연안에서 유화제를 사용하면 어민 반발이 거세고 2차 오염을 유발해 득보다 실이 많다”며 “따라서 이번 방제 과정에서는 유화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군부대 사용 여부는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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