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의 아픔, 발명으로 이겨냈죠”

“왕따의 아픔, 발명으로 이겨냈죠”

입력 2013-11-05 00:00
수정 2013-11-0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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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차량 방범시스템 개발한 정태승씨

“학생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이 위험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정태승씨
정태승씨
보안·안전분야 발명가로 활동 중인 정태승(20)씨의 ‘발명론’이다. 지난 7월 그가 개발한, 자동차의 패닉기능을 이용한 방범 시스템이 특허 등록됐다. 위급상황 시 자동차의 손잡이를 일정횟수 또는 일정시간 잡아 당기면 경적과 경광등이 작동하고 차량 내 장착된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통해 112 자동신고 및 현장 위치까지 전송가능하다. 폐쇄회로(CC)TV나 블랙박스처럼 사후 증거 확보로 사용되는 동시에 범죄 예비자에게 범죄를 포기하게 하는 억지력을 가짐으로써 범죄의 예방과 차단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씨가 보안·안전분야 발명에 몰입하게 된 것은 자신의 아픈 경험과 함께 사회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아쉬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 집단 따돌림을 당한 피해자다. 충격이 심해 중학교 진학조차 포기했다.

친구들이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닐 때 정씨는 정비복을 입고 자동차 수리를 배우러 다녔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모면할 수 있는 방법을 자동차에서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것이다. 그의 기술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특허 기술거래소와 안전행정부에 제안된 상태다. 정씨는 “여건이 된다면 저와 같은 피해를 당한 아이들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3-11-0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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