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유적

일본식 고분이라던 하남 야산서 신석기·청동기 유적

입력 2013-10-24 00:00
수정 2013-10-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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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터·분묘 등 생활유적 발굴

재야 사학자들이 일본식 거대 고분이라고 주장해온 경기 하남의 야산에서 신석기 이래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생활유적이 무더기로 발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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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공개된 경기 하남시 발굴 현장(1-1지점) 전경(왼쪽). 선사시대 생활 유적부터 조선시대 분묘 유적까지 다양한 유적·유물들이 발굴·출토됐다.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서 출토된 구석기 시대 유물인 몸돌과 격지. 문화재청 제공
23일 공개된 경기 하남시 발굴 현장(1-1지점) 전경(왼쪽). 선사시대 생활 유적부터 조선시대 분묘 유적까지 다양한 유적·유물들이 발굴·출토됐다. 경기 하남시 미사지구에서 출토된 구석기 시대 유물인 몸돌과 격지.
문화재청 제공
이 지역이 주거지였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그동안 사학계에 논란이 돼온 일본식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 논란은 잠재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 일부 재야 사학자들은 이곳을 일본열도에서 주로 발견되는 독특한 무덤 양식인 전방후원분이라며, 이 지역을 한성도읍기의 백제가 조성한 거대 왕릉 터라고 주장했다.

문화재청의 위탁을 받은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백문화재연구원은 하남 미사보금자리 주택단지 조성지구에 있는 하남고 뒤편 민둥산(1-1지점)과 인근 3지점을 발굴한 결과 신석기·청동기 시대의 집터와 조선시대 분묘 등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석기 시대의 유적으로는 야산 남쪽 경사면 하단부에서 빗살무늬토기 파편과 주거지 1동, 난방과 음식 마련을 위해 불을 피우던 노지 2기가 확인됐다. 청동기 시대 유적은 야산 북쪽 경사면을 중심으로 주거지 6개동과 구덩이 3곳이 발굴됐다. 조선시대 무덤도 대거 확인됐다. 조선 초기부터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광묘 70기, 회곽묘 70기 등 모두 140기가 서쪽 능선에서 확인됐다.

조사단은 “조사 결과 이 지역이 다양한 시대를 거치며 발전해온 사실이 입증됐으며, 하남 전방후원분 논란도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10-24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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