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업자가 고지대 주차장에 이동식 도청시설

장의업자가 고지대 주차장에 이동식 도청시설

입력 2013-07-02 00:00
수정 2013-07-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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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으로 전력 공급해 24시간 시스템 갖춰

도청 장비를 장착한 차량을 고지대에 세워놓고 119구급대의 무전을 도청해 온 장의업자가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19구급대의 무전을 불법으로 도청한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위반)로 장의업자 전모(42)씨를 구속하고 구급차량 기사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전파가 잘 잡히는 부산 해운대와 동래구 등의 고지대에 도청 장비를 장착한 차량을 주차해 놓고 구급대의 출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도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차량의 시동을 걸고 무전기 옆에다가 또 다른 휴대전화를 설치해 멀리서도 도청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이들은 차량을 개조해 태양광 축전판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차량에 전력을 공급했다.

그동안 이들은 여러 곳을 옮겨다니면서 차량을 세워 놓는 방법으로 경찰의 단속을 피해 왔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설 구급차량 기사들에게 전파됐고 기사들은 확보한 시신을 전씨 등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에 맡겼다.

전씨는 장례식장 이용료와 식대, 장의용품 판매 등으로 올린 수익 일부를 사설 구급차 기사에게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경찰은 올해 초 전씨와 짜고 검안의사에 차량에 GPS를 설치하고 119 무전을 도청한 혐의 장의업자 김모(42)씨를 구속하고 일당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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