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끊긴 생부…전국뒤진 30대 6년만에 눈물의 상봉

연락끊긴 생부…전국뒤진 30대 6년만에 눈물의 상봉

입력 2013-05-22 00:00
수정 2013-05-22 16: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실종 신고 ‘고육지책’…경찰, 무연고자 명단서 확인

완전히 소식이 끊긴 생부를 찾아다닌 30대가 경찰의 도움으로 6년여 만에 치매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친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22일 경기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윤모(36)씨는 2008년 친아버지(66)와 완전히 연락이 끊어졌다.

윤씨는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 새아버지와 함께 살며 친아버지와는 가끔 왕래했지만 이마저 어려워진 것이다.

윤씨는 이후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수차례 수소문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영등포에 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전남 광주에서 서울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법률상 부자 관계가 아니어서 지자체의 도움을 받지 못해 확인할 수 없었다.

어머니와 혼인신고가 돼 있지 않아 가족관계증명서도 발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씨는 마지막 끄나풀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지난 4월 27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로부터 아버지가 의정부시 소재 정신병원에 치매 치료를 위해 입원해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돌아왔다.

때마침 실종신고 이틀 전에 의정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관내 보호시설을 방문하며 미리 파악해 둔 무연고자 명단에 아버지 이름이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그동안 정신병원에서 지내는 무연고자들을 치매 노인, 아동 등의 지문과 인적사항을 등록하는 ‘보호 신고’를 하고 있었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윤씨는 어머니와 함께 지난 19일 병원을 찾았다.

이곳에서 6년 만에 병원에 입원해 있는 친아버지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