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풀고 도주’ 피의자, 여자친구 만나

‘수갑 풀고 도주’ 피의자, 여자친구 만나

입력 2013-01-29 00:00
수정 2013-01-2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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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얻은 원룸으로 숨어들어 자수 설득 거부…옷 갈아입고 잠적

28일 전북 전주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난 절도피의자가 도주 뒤 여자친구와 만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느슨해진 수갑에서 손을 빼고 달아난 강모(30·절도 6범)씨는 도주를 시작한 오전 6시58분 이후 여자친구 A(27·여)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강씨의 지인들에게 무작위로 연락을 취해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전주에 사는 강씨의 여자친구 A씨도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도주 소식을 들은 A씨는 한 달 전 강씨가 임대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으로 찾아갔다.

A씨는 이곳에 숨어 있던 강씨를 만나 자수를 권했지만 강씨는 이를 거부했다.

강씨는 계속되는 A씨의 설득을 뿌리치고 은신처를 떠났고, 28일 오후 3시 이후 완전히 연락이 끊겼다.

사건이 발생하기 전 A씨는 강씨가 전과 6범에 수배까지 내려진 범죄자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도주 당시 입었던 초록색 등산 티셔츠와 등산 바지, 양말만 신은 차림에서 2년 전 구입한 검정색 아웃도어 점퍼(네파), 빨간색 후드 티셔츠, 청바지, 신발 등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와 협조해 은신처를 떠난 강씨를 자수하도록 설득했지만 현재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터미널과 역, 주요 도로 등을 봉쇄해 강씨가 아직 전주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전북 15개 경찰서에 긴급수배를 내리고 5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강씨의 행적을 찾고 있다.

강씨를 목격한 사람은 전주 완산경찰서(☎ 063-280-0112, 280-0143)로 제보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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