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민들에 대선 유인물을 배포하던 정당 선거운동원이 강도를 붙잡아 화제가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회의원 비서관 임제성(29)씨는 11일 오전 7시25분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 공약집을 배포하다가 맞은 편 아파트 6층에서 “저놈 잡아라”라는 여성의 비명을 듣고 멈칫했다.

아파트 6층 복도에서 강도가 40대 여성을 폭행하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나고 있었던 것.

주변을 살피던 임씨는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 나오는 김모(29)씨를 보고 70~80ｍ를 추격했다. 몸싸움을 벌인 끝에 김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임씨는 “비명을 듣고나서 얼마 안돼 아파트 현관으로 뛰어 나오는 남자를 보고 강도라고 직감해 뒤쫓았을 뿐”이라며 겸언쩍어했다.

경찰은 강도 혐의로 조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임씨에 대해서는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