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단절 도시폭력과 무관하지 않아”

“자연과 단절 도시폭력과 무관하지 않아”

입력 2012-11-16 00:00
수정 2012-11-1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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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식물과 꿀벌의 실종’ 강연

“자연과의 단절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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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
제인 구달
‘침팬지의 대모’로 널리 알려진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78·여) 박사가 이번에는 도심 속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구달 박사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식물을 필요로 하고 식물 없이는 살 수 없다.”면서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에 있어 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달 박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강연을 열어 “녹색 식물은 인간의 정신을 치유하고 도시의 폭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식물은 산소를 만들어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그늘과 영혼의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또 “녹지대가 군데군데 섬처럼 존재하는 도시에는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 생물이 꼭 필요하다.”면서 “수정을 도와주고 씨를 퍼뜨리는 꿀벌이 바로 생명의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도심에 녹지를 확대하고 도시 농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도시 구석구석에 녹지가 늘어나면서 인간뿐만 아니라 원래 녹지에 살았던 곤충, 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도 강연자로 나서 진화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꿀벌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교수는 “생명은 모두 연결돼 있으며 꿀벌이 사라지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16일 최 교수와 함께 만든 생명다양성재단 창립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2012-11-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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