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강남역 큰 침수 없이 교통장애만 발생” 항변

박원순 “강남역 큰 침수 없이 교통장애만 발생” 항변

입력 2012-08-23 00:00
수정 2012-08-2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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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 언론뭇매 억울함 호소 “모든 재해 해결요구는 무리”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집중호우로 강남역 일대가 침수된 것에 대해 언론과 정치권의 뭇매를 맞자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000자가 넘는 장문의 글을 통해 “며칠 전 집중호우로 강남사거리가 침수돼 사람과 자동차가 통행하기 불편한 상황이 초래됐다. 많은 언론들이 일제히 ‘서울시 지난 1년간 뭐했나?’라며 비난했다.”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끼친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는 “생각해 보면 저나 서울시 공무원에게도 조금은 억울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겨우 취임한 지 10개월여 지난 저에게 엄청난 예산과 많은 취약 요소를 가진 서울시의 모든 재해를 완전히 해결해 놓으라는 요구는 아무래도 무리한 것이고 더구나 새누리당까지 나서서 저를 비난하는 것은 정치적인 억지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그는 “전임 시장들이 평균 매년 3000억원을 안전대책에 쓴 것에 비해 거의 2배가 되는 5800억원을 올해 썼다.”면서 “강남 일대는 침수문제 해결에 물리적 시간이 절대로 필요하지만 짧은 시간 노력한 결과로 일시적인 교통장애만 발생하고 대규모 침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임 시장이 빗물이 침투되지 않는 화강석 보도를 만들 때 저는 대신 저류시설과 레인가든을 만들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전체적인 과정이나 노력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태도에 실망이 크다.”면서 “공공기관이 전지전능한 것은 아니다. 분발을 촉구하는 비판은 기꺼이 받아들이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결과는 반드시 완벽할 수 없음을 이해해 달라.”고 말을 맺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서울시의회, 집중호우 피해 경남도에 성금 2000만원 전달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도 산청, 합천 등의 신속한 복구를 돕기 위해 격려금 2000만원을 전달한다. 서울시의회는 오는 24일 경남도의회 의장 접견실에서 최호정 의장이 최학범 의장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재난구호금은 피해를 입은 경남도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뜻을 반영해 마련되었다. 전달된 성금은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를 통해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최호정 의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재난 재해는 모두의 아픔으로,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신속한 복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지난 4월 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5000만원을 전달하고 서울시의회 사무처 직원 20여 명이 안동을 방문해 구호물품 정리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의회 차원의 피해복구 자원봉사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도 전국적인 재난·재해 대응에 있어 지방의회 간 연대와 협력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thumbnail - 서울시의회, 집중호우 피해 경남도에 성금 2000만원 전달

2012-08-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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